한화오션, LNG-FSRU 1척 5400억 수주…"선별수주 유효"

고부가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한화오션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로 지난해 수주액을 넘어섰다.

한화오션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을 5454억원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어서 천연가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투자 없이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일반 LNG운반선 시장 가격이 2억6500만달러 수준인데 반해 LNG-FSRU는 척당 4억달러가 넘어 LNG운반선 대비 약 1억 5000만 달러 가량 더 비싸다.

한화오션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세계 최대 규모였던 17만3400㎥ LNG-FSRU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2013년 12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26만3000㎥규모의 LNG-FSRU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운항 중인 41척의 LNG-FSRU/RV중 12척이 한화오션이 건조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까지 LNG운반선 및 LNG-FSRU 17척, VLCC 7척, VLAC 2척, VLGC 1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 31척 약 61억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수주금액(35.2억 달러)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