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ICONS OF URBAN ART)
뱅크시 '훼손된 전화박스' 등 전시
뱅크시, 인베이더, 제이알, 카우스, 셰퍼드 페어리 등 어반아트(Urban Art·도시예술)를 대표하는 작가 10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개최된다.
독일 최초 어반아트 미술관인 MUCA(Museum of Urban and Contemporary Art)는 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 첫 한국 전시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ICONS OF URBAN ART)'를 개막한다.
어반아트는 벽이나 건물, 도로 등 도시 공공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예술을 뜻하는 말로, 그라피티 아트, 스트리트 아트 등을 지칭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뱅크시, 배리 맥기, 오스 제미오스, 리처드 햄블턴 등 어반아트 대표 작가 10명의 회화, 판화, 조각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MUCA는 독일 최초 어반아트 미술관으로 크리스티안(Christian)과 스테파니 우츠(Stephanie Utz) 부부가 2016년에 설립했다. 이번 전시 출품작은 부부가 25년 넘게 축적해 온 영구 소장품 중 72점을 선별해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 MUCA는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조형 작품 중 '훼손된 전화박스(Vandalised Phone Box)'와 '에리얼(Ariel)'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됐다.
2005년 런던 소호의 한 골목에 설치한 '빨간 전화 박스'는 옆구리가 곡괭이에 찍혀 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 한 설치작품으로, 사회 변화에 대한 놀라운 시각적 논평인 동시에 기물 파손 행위로 비난받은 화제작이다.
뱅크시가 2015년, 58명의 예술가와 협업해 디즈니랜드를 음울하게 비틀어 만든 디즈멀랜드의 아이콘으로 제작한 '에리얼 Ariel'과, 에드워드 호퍼의 명작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패러디한 유화 '그 의자 쓰는 거예요?(Are You Using That Chair?)'도 함께 전시한다.
이 밖에도 역시 이름과 얼굴을 알리지 않은 채 활동하는 프랑스 작가 인베이더의 대형 LED 작품 '달 Moon'을 비롯해 카우스의 대표작인 캐릭터 '4피트 컴패니언 4FT COMPANION' 등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전시는 2025년 2월2일까지. 관람료 일반(만 19세~만 65세 미만) 2만원, 청소년(만 13세~만 18세) 1만5000원.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