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훈육 vs가혹해" 의견 엇갈려
중국에서 초등학생 학부모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훈육법을 펼쳐 화제다. 학교에서 물을 뿌리며 급우들을 괴롭힌 아들에게 물세례를 퍼부어 피해 학생의 심경을 느끼게 한 것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지역에서 거주 중인 초등학교 어머니의 사연을 보도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그는 아들이 학교에서 우유 팩을 던지고 물을 뿌리면서 친구들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담임 교사로부터 전해 들었다.
"재밌어서 그랬다"는 아들의 말에 "물을 맞은 아이들의 입장을 너도 느껴보라"며 아들을 집 밖에 서 있도록 한 후 2층에서 물을 뿌렸다. 아들이 "물을 뿌리면 안 돼요"라고 소리쳤지만, 학부모는 "재밌다고 하지 않았냐"고 응수했다. 물세례는 아들이 "잘못했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나서야 중단됐다.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에서 6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참교육" "최고의 훈육 방법"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너무 가혹하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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