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2018년 대비 42명↑
조혼인율 5.4건…평균 3.8건보다 높아
경기도 평택시가 전국의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5년 전과 비교해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아 수 통계에서 2023년 전국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23만28명으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9만6794명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 기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는 모두 예외 없이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경기도의 경우 1만9358명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서울시가 1만8618명 감소했다. 기초자치단체를 기준으로 봐도 전국 226곳 중 95.6%인 216곳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반면 10개 기초지자체에서는 5년 전과 비교해 출생아 수가 늘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곳은 경기 과천시(318명), 경기 하남시(129명), 경기 양주시(85명), 광주 동구(81명), 인천 중구(64명), 전북 김제시(56명), 부산 동구(45명), 경기 평택시(42명), 충남 예산군(24명), 전남 무안군(24명) 등이다.
특히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중 출생아 수가 증가한 곳은 평택시가 유일했다. 지난해 평택시에서는 3628명이 출생했다. 이는 2018년 3586명보다 42명 많은 수치다.
시는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으로 높은 혼인율을 꼽았다. 평택시의 지난해 조혼인율은 5.4건이다. 전국 3위며, 경기도 지자체 중에서는 가장 높다. 조혼인율이란 1년간에 발생한 총 혼인 건수를 당해 연도의 인구(7월 1일 기준)로 나눈 수치를 1000분비로 나타낸 것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에서 창출되고 있고, 고덕국제신도시 및 평택지제역 인근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젊은 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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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평택시장은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후회하지 않고 평택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시의 정주 여건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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