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특성화고 진학·취업 지원 위해 산·관·학 협약

골프·조경학과 학생의 대학 연계 교육, 계약학과 운영
이상일 시장 "특성화고 학생 위한 새 협업 모델 될것"

경기도 용인시가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주요 대학·기업과 손을 잡았다.

용인시는 지난 27일 용인바이오고등학교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취업 지원을 통해 학생들을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대학연계 교육 및 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산·학·관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특성화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연 협약식에서 이상일(가운데) 용인시장, 한진수(왼쪽 네번째) 용인대학교 총장, 김희정(왼쪽 여섯번째), 정석진(왼쪽여덟번째) 용인바이오고등학교 교장 등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협약에는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용인바이오고, 광주중앙고(경기 광주), 일죽고(안성), 용인대학교, 아시아나CC, 화성상록GC다.

협약은 특성화고의 조경이나 골프 관련 학과 학생들이 용인대 골프학과 교수 등의 교육을 받도록 하고 졸업 후 용인대로 진학해 골프와 관련한 공부를 하는 계약학과를 개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이들 학생이 아시아나CC·화성상록GC(화성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용인대와 용인바이오고 등 4개 학교는 교육 교류를 하게 된다. 용인대 교수진이 용인바이오고·광주중앙고·일죽고의 조경·골프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대학 기자재를 활용한 직업교육이나 실습을 지원한다.

용인대와 화성상록GC, 아시아나CC 등은 골프학과를 실무 중심의 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 위해 협의하고, 다양한 직무 교육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은 고등학교와 대학 간 연계 교육과 대학교와 산업체 간 계약학과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수반되는 각종 행정 지원을 한다.

이상일 시장은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힘을 모아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을 지원하는 협업모델은 용인시가 처음일 것"이라며 "학생들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데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서로 힘을 모아 협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면 좋겠다"고 했다.

시가 이번 협약을 추진한 것은 지역 인재를 위해 기획한 새로운 진로·진학 연계 사업인 '용인형 특성화고 육성모델'의 일환이다. 시는 특히 이번 협약과 별개로 용인바이오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교육청 등과 협의하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용인바이오고는 1966년 송전농업고등학교 농업과 3학급으로 시작해 지난 2009년 용인바이오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현재 바이오식품과, 조경디자인과, 레저동물과 등 3개 과에 15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시 주관으로 용인바이오고, 용인교육지원청, 용인대, 지역 내 기업 등이 모여 지역 연계 학과 재구조화 등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교육부의 '직업계고 재구조화 2.0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되면 시설과 설비, 교육 연수 등 학급당 약 3억7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100명 규모의 기숙사 설립을 위한 85억의 예산 지원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