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증거 인멸·도망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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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직 본부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전직 본부장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과 친분을 쌓은 뒤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느냐', '대출해주고 대가성 금품을 받았느냐'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