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8세대 V낸드 SSD 개발 발표 이어 소비자용 제품 출시
"8세대 V낸드?5나노 컨트롤러 탑재해 업계 최고 성능 구현"
삼성전자가 26일 8세대 V낸드플래시를 적용한 고성능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을 출시했다.
고성능 소비자용 SSD 제품인 ‘990 EVO 플러스’는 8세대 V낸드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효율성을 높였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초당 7250MB(메가바이트)와 6300MB로, 전작 대비 최대 50% 향상됐다. 전력 효율은 70% 이상 개선했다. 같은 전력으로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990 EVO 플러스는 1TB, 2TB, 4TB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특히 4TB 제품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1050K IOPS(초당 입출력 명령어 처리 수), 1400K IOPS다. 제품 내부에 D램을 탑재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품을 노트북·PC의 메인보드에 장착하면 성능, 용량 모두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게임·크리에이티브 등 고성능 기기로 작업하는 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오는 30일 배포할 예정인 ‘삼성 매지션 8.2’ 소프트웨어를 통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펌웨어 업데이트, 드라이브 상태 모니터링, 데이터 보호 등 제품 관리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은 사용자가 쉽게 기존 디스크 데이터를 신규 SSD로 복사하도록 매지션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스토리지 수요가 늘면서 낸드·SSD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판단, 기업용 SSD에 이어 소비자용 SSD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3~2028년 SSD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약 26%다. 2028년 시장 규모는 약 550억달러(약 75조원)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소비자용 SSD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약 23%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서 2028년 78억달러(약 10조4000억원)로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SSD 1등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시장 점유율은 35.1%로 1위였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비즈팀 상무는 "고화질 이미지와 영상 등을 작동하고자 고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990 EVO Plus'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큰 저장 용량을 제공해 일반 PC 사용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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