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국제무대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사실을 지목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기능 회복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이날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참석을 계기로 안보리 공개토의에 참석해 "최근 국제분쟁 전개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안보리의 한계를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를 안보리 역할 실패의 주요 사례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은 이 회의장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는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오늘날 빈곤부터 난민 위기, 자원배분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도주의적 도전은 안보 및 개발 문제와 상호연관돼 있다"며 "안보리는 갈등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도적 지원과 개발을 평화 및 안보와 연계하는 통합되고 일관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보리 내 비상임 이사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선출직 이사국들은 다양한 관점과 전망을 테이블에 올려놓음으로써 대화를 촉진하고 상임이사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비상임 이사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안보리를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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