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우주선 발사로 ILRS 건설 기반 마련
중국이 오는 2026년, 2028년 두 차례 우주선 발사를 통해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 건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은 2026년 창어 7호를, 2028년 창어 8호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창어 7호는 달 남극의 환경과 자원을 조사하고 창어 8호는 달 자원 활용 기술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2035년께 구축할 ILRS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ILRS 건설은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2035년까지 달의 남극 지역을 중심으로 100㎞ 범위의 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 시설을 만든다. 중국은 '지구-달 일체화 네트워크'를 통해 무인 달 탐사와 유인 달 착륙, 국제 협력 등 임무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2단계는 2050년까지 포괄적인 달 기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기지 역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확장 사업을 통해 장기 무인·단기 유인 탐사 등 종합 연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관펑 국가항천국 달 탐사·우주 프로젝트센터 부주임은 "창어 8호는 통신 능력을 고려해야 하는데, 달에는 무선 네트워크(인터넷)와 에너지가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달에서 채소 재배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고, 창어 8호가 이런 연구를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베네수엘라, 벨라루스,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남아프리카, 이집트, 니카라과, 태국, 세르비아, 카자흐스탄, 세네갈 등이 ILRS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중국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하와이에 있는 국제 달 관측협회와 스위스 업체 나노-스페이스 포 코퍼레이션, 프랑스 탈레스 그룹 등 서방에서도 ILRS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우주 굴기'를 내세우며 우주 분야에 막대한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이 목표다. 지난 6월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샘플을 가져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