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도입 후 매월 100개점씩 늘어
노브랜드 도입 기존 매장 일매출도 7% 증가
"도입 점포 연내 900여곳으로 늘릴 예정"
편의점 이마트24는 노브랜드 도입 5개월여 만에 노브랜드 상품 판매 매장이 500곳을 넘겼다고 24일 밝혔다.
이마트24는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높일 방안으로 지난 4월부터 노브랜드를 도입한 점포를 늘리고 있다.
노브랜드 도입 점포는 약 50일 만에 100호점을 돌파한 뒤 속도가 늘면서 5개월 만에 500호점을 달성했다. 이는 매월 100개점씩 증가한 셈으로, 노브랜드 도입이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게 이마트24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신규 오픈한 구로뉴타운점은 오픈 첫날 일 매출 1300만원을 기록하며 노브랜드 상품 효과를 봤다. 편의점의 오픈 첫날 매출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도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이상 높았다. 기존점 중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한 전환점들도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가 노브랜드를 도입한 전환점 160여개점의 8월 말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브랜드 상품 도입 전보다 평균 일매출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노브랜드를 도입한 R구로신성점의 최웅조 경영주는 노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의 매장방문이 늘면서 객단가와 평균 일매출이 도입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 경영주는 "인근에 직장을 다니는 1인가구 고객이 많은 편인데 혼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노브랜드 상품 위주로 장을 보는 '편장족(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이 늘면서 노브랜드 상품 도입 전과 비교해 객단가가 20%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브랜드 상품 중 ▲초코칩쿠키 ▲감자칩 ▲숯불데리야끼닭고치 ▲냉동삼겹살 등의 먹거리를 비롯해 ▲3겹화장지 ▲도톰한물티슈 ▲키친타올 등 일상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상품을 현재 500여종에서 600여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노브랜드 도입 점포 수도 연내 9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채양 이마트24 대표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노브랜드 상품이 편의점에서도 차별화 상품으로 자리 잡아가며 고객은 물론 경영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노브랜드 상품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고물가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