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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종현 "불타는 사랑보다 오래가는 사랑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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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민준 역
한 여자 바라보는 순애보 연기 도전
연기 16년차…"일 즐거워…행복 1순위"

[인터뷰]홍종현 "불타는 사랑보다 오래가는 사랑 기다려요" 배우 홍종현[사진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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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애보에 열광하며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순애보란, 자극적인 '도파민'에 중독된 세상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감정이자 멸종 위기의 단어다. 배우 홍종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극본 정해심 문현성, 연출 문현성)에서 언제 어디서나 홍(이세영 분)만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민준 역을 연기했다. 그가 서정적인 외사랑을 연기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멜로드라마다. 한국·일본을 오가며 촬영한 양국의 인상적인 풍경이 담겼다. 한국 촬영은 지난 1~2월, 일본 촬영은 3~4월 각각 진행됐다.


극 중 한 여자만 바라보는 한결같은 사랑을 표현한 홍종현은 “처음엔 민준의 순애보를 100% 공감하진 못했지만, 깊이 고민해보니 이해가 됐다”며 “이렇게까지 누군가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 고민한 작품은 처음”이라고 했다.

[인터뷰]홍종현 "불타는 사랑보다 오래가는 사랑 기다려요"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스틸[사진제공=쿠팡플레이]

홍종현은 문 감독과 상의하며 민준의 감정을 조금씩 잡아갔다. 그는 “해결되지 않은 감정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종현은 배역과 얼마나 닮았을까. 그는 “내겐 민준처럼 진득하게 기다리는 참을성이 있진 않다”고 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인물 간 감정의 편린을 섬세하고 잔잔하게 들여다본다. 작품처럼 영원한 사랑은 존재할까. 홍종현은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그 상대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게 맞는 상대를 만나고, 영원한 사랑을 나누는 상대를 만나는 일은 마치 외계인, UFO를 만나기 힘든 것과 비슷하다. 누군가는 영원한 사랑을 평생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불같은 사랑보다 은은한 사랑을 꿈꾼다고. 그는 “오래 뭉근히 키워가는 사랑과 만나길 기다린다”며 “초반에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이 오래 지속되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홍종현은 2007년 패션쇼 서울 컬렉션 모델로 데뷔해 영화 '쌍화점'(2008)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전우치'(2013) '여자만화 구두' '마마'(2014)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2016) '왕은 사랑한다'(2017),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2015), 영화 '쌍화점'(2008) '다시, 봄'(2019) 등에서 활약했다. 2019년 12월에는 현역으로 입대해 2021년 6월 전역했다. 군 생활은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는 “입대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졌다”며 웃었다. 외박, 면회가 쉽지 않아 힘들었지만 1년 6개월간 복무하며 건강해졌다. 이어 “배우로 평생을 불규칙하게 지냈지만 입대해서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10시에 잤다. 그러다 보니 체력도 좋아지고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인터뷰]홍종현 "불타는 사랑보다 오래가는 사랑 기다려요" 배우 홍종현[사진제공=쿠팡플레이]

얼굴 인상이 입대 전 인터뷰 때보다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말하자 홍종현은 “요즘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일이 첫 번째였고, 욕심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엇나가기도 했다. 예전에는 인간관계나 외적인 모습에 필요 이상으로 고민했다. 이젠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 일이 올 때까지 날 돌보며 지내는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를 겪으며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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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현의 좌우명은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자’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하는 새로운 경험이 날 성장시킨다. 스스로 벽을 만들지 않고 뭐든 배우려고 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건강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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