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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게 모자란 것보다 나아"…명절 '음식물 쓰레기' 후유증[맛잘알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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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연휴 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니 월요병에 괴로운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명절 증후군은 우리 마음속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남은 음식이 쓰레기가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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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저분하게 남은 음식들로 골머리
각종 전, 잡채, 과일 등 재활용법
꼭 버려야 한다면 '분리배출' 지키기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기나긴 연휴 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니 월요병에 괴로운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명절 증후군은 우리 마음속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바로 주방이랍니다. '남더라도 부족하면 안 된다'는 특유의 우리 문화 덕분에 설날이나 추석이 끝나면 처치가 어려운 남은 음식들로 골머리를 앓지요. 차례상에 올랐거나 가족들이 나눠 먹던 각종 전이며 생선, 잡채, 떡, 과일이 냉장고 곳곳에 너저분하게 널려 있을 겁니다. 요리하고 남은 자투리 채소들 역시 상당할 테고요.

"남는 게 모자란 것보다 나아"…명절 '음식물 쓰레기' 후유증[맛잘알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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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게 모자란 것보다 나아"…설·추석 음식물 쓰레기 평소보다 20% 증가

실제로 명절은 365일 중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은 날인데요.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설날 및 추석 명절 기간 전국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례로 2022년 추석 연휴가 낀 일주일간 음식물 쓰레기가 2만1335t 버려졌는데, 이는 2주 전 1만7460t 대비 22% 늘어난 수치였답니다.


버려져 낭비되는 것도 문제지만 쓰레기 처리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음식물 쓰레기가 지구온난화라는 부메랑이 돼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게 치명적이죠. 음식물 쓰레기가 이상기후의 주범 중 하나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음식물 쓰레기는 폐수와 악취를 유발하고, 썩어가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까지 배출하는데요. 전 세계 온실가스의 8~10% 정도가 음식물 쓰레기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미 지난 얘기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 모자라게 음식을 하는 것이겠지요. 재료를 사는 사람이나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허리가 덜 휠 테고, 먹는 사람은 명절 다이어트가 따로 필요 없을 테니 1석 4조입니다.

"남는 게 모자란 것보다 나아"…명절 '음식물 쓰레기' 후유증[맛잘알X파일] 백종원의 쿠킹로그 '전 찌개' 캡쳐
전찌개·잡채말이·달걀만두·나물김밥…명절음식 심폐소생 레시피

하지만 이미 명절은 지났고 주방에 음식은 쌓여있습니다. 남은 음식이 쓰레기가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냉동실이 가장 간편한 선택이지만 오래되면 결국 버리기 십상이니 빠르게 처리할수록 좋지요. 명절 음식 심폐소생 레시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이 전 찌개입니다. 백종원씨의 레시피를 소개해볼게요. 1. 냄비에 양파, 버섯, 무 등을 깔아주고 꽂꽂이 하듯 전을 놓는다. 2. 쌀뜨물이나 물을 전들이 잠길락 말락 할 정도로 부어주고 중불에서 끓인다. 3. 간마늘과 새우젓 혹은 액젓, 국간장과 굵은 고춧가루를 넣고 끓여주다 마지막으로 청양고추를 올려준다.


전 찌개의 얼큰한 국물 한 그릇이면, 명절 동안 기름진 음식으로 느끼했던 속이 확 풀릴 겁니다.


잡채 김말이도 기발합니다. 남은 잡채를 라이스페이퍼와 김에 말아 구워 먹으면 완성된답니다. 김말이가 귀찮다면 달걀만두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당면과 각종 야채를 잘게 자르고 계란물을 풀어 반달 모양으로 구우면 된답니다. 불고기가 남았다면 파니니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외에 명절 나물은 김밥이나 유부초밥의 유용한 재료가 되고요. 차례 지내고 남은 잘라낸 사과, 배 등은 매콤달콤한 깍두기로 만들면 별미랍니다.


"남는 게 모자란 것보다 나아"…명절 '음식물 쓰레기' 후유증[맛잘알X파일] 한 학생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처리기 사용을 위해 카드를 대고 있다.
꼭 버려야 한다면 분리배출해야…헷갈릴 때는 '동물이 먹을 수 있는지' 생각하기

심폐소생 레시피를 활용했음에도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있다면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기본적으로 음식물은 전용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리거나 공동주택 내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처리기(RFID)를 통해 버려야 합니다. 귀찮다고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죠. 발각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환경오염을 생각한다면 각별히 분리배출에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잘 구분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헷갈릴 때는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동물이 먹을 수 있는가.' 동물이 섭취할 수 있다면 음식물 쓰레기고, 불가능하다면 일반쓰레기랍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나 동물 가축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귤, 바나나, 사과 등 껍질이나 딸기, 토마토 등 꼭지는 부드러워서 동물이 먹을 수 있기에 음식물 쓰레기고 배출합니다. 하지만 과일 씨는 동물이 먹을 수 없기에 일반쓰레기이지요. 게 껍데기, 새우 껍질 역시 마찬가지고요. 밤, 호두, 땅콩, 코코넛 등 딱딱한 견과류의 껍데기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소·돼지·닭의 뼈 역시 일반쓰레기랍니다. 계란 껍데기도요.


다만 콩 껍질, 양파껍질, 마늘껍질, 옥수수껍질 등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됩니다. 식물성 껍질의 경우 섬유질이 많아 분쇄가 쉽지 않고 동물들이 먹기에도 부적절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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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이렇게 지났지만 내년 설에는 꼭 적당하게 음식하기를 실천해봅시다. 분리배출보다 중요한 건 애초에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니까요.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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