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반도체주 수난시대…분위기 반전 모멘텀은 3분기 '실적'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줄하향
모건스탠리, K반도체에 혹독한 평가
시총 비중 높은 반도체 투톱 부진에
국내 증시도 약세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석 직전 6만 전자로 주저앉았고, 24만원대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 주가는 16만원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성적표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주 수난시대…분위기 반전 모멘텀은 3분기 '실적'
AD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연중 최고치(장중)를 기록한 7월11일부터 9월13일까지 8만7600원에서 6만4400원으로 2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22조9000억원에서 384조4000억원으로 138조5000억원 감소했다. 주가가 하락한 데에는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수요 둔화로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종가가 6만원대까지 떨어지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증권사 9곳에서 목표가 하향 의견을 제시했다. 이 중 BNK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가격이 8만1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소비 경기 부진의 지속됨과 인공지능(AI) 서버 인프라 투자사이클에서 제품 경쟁력이 뒤처지며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수요 둔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역사적 바닥 수준에서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13만원대였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7월11일 24만210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70% 넘게 올랐다. 하지만 반도체 투심 위축 여파에 3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줄하향이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DB투자증권, 메리츠 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낮춘 보고서를 냈다. 실적 전망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4조2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1조원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재 스마트 폰, PC 등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세트 업체들의 메모리모듈 재고 증가로 올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지속되고 있는 원화강세가 실적 개선에 비우호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여기에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까지 가세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종전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낮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가 지난 13일 종가(16만2800원)보다도 낮다.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비율 확대(overweight)에서 비율 축소(underweight)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비율 축소는 사실상 매도하라(sell)는 의미로 읽힌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27.6%(10만5000원→7만6000원) 하향 조정했다. 일반 D램은 스마트폰·PC 수요 감소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테크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주의’로 내렸다.


우리 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투톱의 부진 탓에 국내 증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빈자리를 바이오, 이차전지, 금융 및 산업재(조선·방산 등)이 채워주고 있지만 상대 시총이 작다 보니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부족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4% 하락했으나 삼성전자 주가는 동기간 17% 하락했다"며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기업의 주가 부진이 한국 주식시장 약세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AD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의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면 결국 3분기 실적이 받쳐줘야 한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강조하면서 일시 반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년 이후의 반도체 시장 피크 아웃을 우려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는 26일(한국시간) 마이크론,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2011:02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급 직위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 전략에 맞서는 중국은 과학기술 육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국무원 부총리가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맡았다. 그의 공식 명칭은

  • 25.05.2011:00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과거 과기부총리는 각 부처를 넘나들며 강력한 조정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더 복잡해진 글로벌 환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과학기술부총리 제도가 있던 참여정부에서 과기부 차관을 지낸 정윤 청운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지고 있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부처를 아우르는 강력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 25.05.2011:00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편집자주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기술 빅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명운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명확한 국가 전략과 강력한 컨트롤타워 부재로 AI 시대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연구개발(R&D) 예산 혼란과 부처 칸막이라는 상황은 하루가 과거 산업화 시대의 1년과 비교될 정도의 귀중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 25.05.2011:00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과학기술부총리제도가 다시 주목받는 건 챗GPT 등장 이후 급격하게 달라진 기술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기에는 덩치가 커진 것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마다 과기부총리제 재도입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올해 기준 약 30조원에 이른 과학 연구개발(R&D) 재원은 인공지능(AI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1708:30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비 50만달러(약 7억원)의 고액 사교클럽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클럽의 이름이 '이그제큐티브 브랜치(Executive Branch·행정부)'로, 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중동, 유럽, 아시아 각국을 돌며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이들을 '행정부

  • 25.05.1706:00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미국 서부 최대 경제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캘렉시트(Calexit)'로 불리는 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주 내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54만 명의 청원 서명을 모으면 분리 독립

  • 25.05.1515:48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5월 1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위해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결단해줘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도 당장 선대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이 위원장은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 대선 전체 판도를 어떻게 보나.투표가 임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