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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 총재선거 토론회서 9명 후보 중 고이즈미·이시바에 질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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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일본 해고 규제 재검토…北과 새롭게 대화하길"
이사바 "원자력 발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 높일 것"

日자민 총재선거 토론회서 9명 후보 중 고이즈미·이시바에 질문 몰려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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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9명의 후보가 참가했지만, 질문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에게 몰렸다. 두 후보는 후보 간 질문에서 각각 최다인 3차례 질문을 받았다.


일본기자클럽은 14일 도쿄 일본 프레스센터에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9명의 후보가 각각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지목해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기자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몰렸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세운 기업의 노동자 해고 규제 완화에 관한 질문에 대해 "완화가 아니라 재검토"라며 "이는 노동시장의 유동화(流動化)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열린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납북자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총리가 되면 북한 정상과 같은 세대가 된다"며 "지금까지 접근법에 얽매이지 않고 전제 조건 없이 새롭게 대화하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981년생이고, 김 국무위원장은 1984년생이다.


또 그는 비자금 문제로 처분받은 의원의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 "중의원이 해산되고 나서 당 집행부가 공천할지 여부를 엄정히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도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그는 에너지 정책관 관련한 질문에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원자력 발전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가 벌어진) 동일본대지진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고 에너지 절약도 최대한 해나가야 한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원전 비중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총리가 되면 중의원을 조기 해산한다고 한 데에 대해 자신은 "'바로 해산합니다'라는 식으로 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 9명 중 두 후보는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2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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