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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4]안명주 교수 '한국 최초' ESMO 여성종양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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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성차 극복 및 폐암 치료 혁신 주도 공로 인정
희소질환 치료법 개발 위해 '연구자 임상' 주력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한국 여성 연구자 중 처음으로 '유럽종양학회(ESMO) 여성 종양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성 연구자로서 성별 간 불평등을 극복하고 폐암 분야에서 각종 연구를 이끌면서 암 치료의 혁신을 주도해 온 공로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ESMO 2024]안명주 교수 '한국 최초' ESMO 여성종양학상 수상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유럽종양학회(ESMO) 개막식에서 'ESMO 여성 종양학상' 수상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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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ESMO 2024 개막식에서 안 교수에게 여성 종양학상을 수여했다. ESMO 측은 안 교수에 대해 "맞춤형 폐암 치료를 위한 예측 및 예후 마커의 개발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며 "종양학 커뮤니티에서 그가 주는 영감과 여성에 대한 지원을 인정해 여성 종양학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ESMO 여성 종양학상은 2015년 제정됐다. 아시아 기준으로 2016년 태국의 수미트라 통프라셋 방콕치앙마이병원 교수, 2021년 싱가포르의 레베카 덴트 교수가 수상했지만 한국에서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교수는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AZ)), 렉라자(유한양행) 등의 폐암 분야 혁신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 이를 넘어 개발사들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희소질환 치료제의 탐색을 직접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진행해 오기도 한 폐암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안 교수는 '폐암 연구와 성평등의 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수상 기념 강연에서 여성으로써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성실함과 멘토십, 협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전통적인 가부장제 사회로 오랫동안 위계질서 문화가 이어져 왔고, 이는 전문·학술 분야에서 더 두드러진다"며 100m 경주에서 남성이 50m 앞서 출발하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인순 한양대 의대 명예교수, 김상희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 등 훌륭한 여성 혈액종양학자들 밑에서 수학하며 "성실성, 근면성 등을 갖고 협업을 통해 성별 격차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ESMO 2024]안명주 교수 '한국 최초' ESMO 여성종양학상 수상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유럽종양학회(ESMO) 개막식에서 'ESMO 여성 종양학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이춘희 기자]

이어 안 교수는 연구에 있어서는 독립적인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연구에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그 의의에 대해 "기업의 이윤 동기와 무관하게 보다 혁신적이거나 유익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고, 제약사에서 진행하지 않는 희소질환을 탐색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공중 보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안 교수는 이어 폐암 치료 영역에서 본인의 주요 연구를 소개할 때도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거둔 성과를 특별히 뿌듯해했다. 암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회피하기 위해 일으키는 변이는 매우 다양하다. 항암제 개발사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많은 환자가 앓는 변이에 듣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게 되고, 극소수의 환자만 걸리는 변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된다.


안 교수는 현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폐암의 표준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타그리소를 활용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해 기존에 타그리소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던 EGFR 변이 중 희소한 세부 변이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그는 "최초의 전향적 연구로, 이를 토대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 타그리소를 (해당 환자에게 가장 먼저 쓰는 치료제로) 추천했다"며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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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안 교수는 "이 모든 작업은 동료들의 귀중한 협력과 지원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다"며 "매일 환자들을 대하면서 아직 많은 미충족 의료 수요들을 보고 있는 만큼 우리 연구자들은 배고픈 자세로 폐암 치료의 격차를 메우고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바르셀로나=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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