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민 2만명 넘게 투표 이름 '무뎅'
무뎅 색깔 본뜬 색조 화장품도 출시해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 받았던 푸바오 못지않게 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7월 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피그미 하마 '무뎅'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방콕 포스트(Bangkok Post) 등에는 한 새끼 하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새끼 하마는 지난 7월 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무뎅'이다. 이 새끼 하마는 지난 7월 10일 조나(암컷, 25)와 토니(수컷, 24) 사이에서 태어난 피그미 하마다. 녀석은 건강하게 태어나 같은 달 25일부터 대중에 공개됐다.
동물원 측은 이름 공모를 통해 녀석의 이름을 '무뎅'이라 지어줬다. 무뎅이란 태국의 탱글탱글한 돼지고기 완자를 뜻한다. 우리나라의 동그랑땡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후보 중에는 무당(볶은 고기), 무쌉(다진 고기) 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뎅의 이름은 무려 2만명이 넘게 투표해 결정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무뎅은 사육사가 뿌리는 물에 깜짝 놀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나 함께 장난치는 모습 등 사육사와 교류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물을 맞고 화를 내는 듯한 표정이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녀석은 사육사를 깨물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사랑스러운 외모에 반전 성격이 많은 팬을 끌어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뎅 모습을 그린 바지와 티셔츠 등 굿즈까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팬아트도 쏟아지고 있으며, 한 화장품 전문 브랜드는 태국 내 매장에 무뎅의 색깔을 본뜬 색조 화장품도 출시하기도 했다. 무뎅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매일 카메라를 들고 동물원을 찾고 있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무뎅의 모습이 올라온 바 있는데,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진짜 귀엽다", "걸어 다니는 소시지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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