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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문제로 불거지나…우리은행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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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인지 후 금감원 보고 안해
부당지시 그대로 따르는 조직문화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이 금융권의 큰 이슈로 떠오르며, 은행 내부의 조직 문화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부적정 대출 의혹이 밝혀지면서 은행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혔고, 이 사건의 파장은 현 경영진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을 포함한 친인척들이 설립한 법인에 약 610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로 판명되었으며, 대출 심사 과정에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거나 담보가 과다 책정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더불어, 손 전 회장의 아내가 설립한 법인에도 부동산 매입을 목적으로 139억원의 대출이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약 165억원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단순히 부당대출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사건을 내부적으로 인지하고도 약 4개월 후에서야 자체 감사를 진행했고, 이후에도 금융감독원(FSS)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이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은 우리은행의 자진 보고가 아닌 별도 제보를 통해서였다. 금감원 입장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은행 측이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작년 9월과 올해 1월 사이에 현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행장이 사건을 인지했는지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


이번 사건이 확대된 이유는 임 회장과 조 행장이 부당대출 사실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사건은 퇴직자 대출 전수조사 과정에서 적발되었으며, 당시 퇴직한 임 모 본부장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 내부의 전반적인 대출 심사 과정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조직문화 문제로 불거지나…우리은행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AK라디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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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조직 문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은행의 조직 문화가 금융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임 회장은 사건 발생 직후,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사과하며,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부당한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조직문화와 상급자의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적 행동을 꼽았다. 또한, 내부 통제 시스템의 미비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은행의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이번 사건에 국한되지 않는다. 과거부터 은행 내에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간의 파벌 갈등이 존재해왔고, 이는 경영진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특정 출신이 주요 직책을 차지하는 구조가 지속되었고, 이는 조직 내 계파주의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노조 역시 우리은행 조직 문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주요 인사에까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노조 지도부는 임기 종료 후 센터장이나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아, 노사 간의 유착 관계가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들 속에서 우리은행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와 투명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부당대출에 대한 전수조사와 자진 신고를 통해 조직 내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가 추진해온 계열사 포트폴리오 강화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을 인수했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인수 작업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임 회장은 이를 마무리 짓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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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우리은행이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재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으로 시작된 논란이 은행 내 깊이 자리한 조직 문화의 문제를 드러내면서, 금융권 전체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은행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금융당국의 대응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편집자주아시아경제의 경제 팟캐스트 'AK라디오'에서 듣기도 가능한 콘텐츠입니다. AK라디오는 정치, 경제, 국제시사, 테크, 바이오, 디지털 트렌드 등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들려 드리는 플랫폼입니다. 기사 내 영상 재생 버튼을 클릭하면 기자의 실제 목소리가 들립니다. 해당 기사는 AK라디오에 방송된 내용을 챗GPT를 통해 재정리한 내용입니다.



김필수 경제금융매니징에디터 pilsoo@asiae.co.kr
박수민 PD soo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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