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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보고 있나"…주가 1300% 뛴 스페이스X 라이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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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위성통신 업체 AST 스페이스모바일
12일 첫 상업 위성 '블루버드' 발사
주가 지난 4월 저점 찍고 1300% 반등

"머스크 보고 있나"…주가 1300% 뛴 스페이스X 라이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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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내민 미국 우주통신 업체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12일(현지시간) 첫 상업용 위성을 띄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한해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식 중 하나가 이제 그 열풍을 정당화하고 회의론자들이 틀렸음을 입증하려 한다"며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위성 사업 계획을 조명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이날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자사 첫 상업용 통신 위성 ‘블루버드’ 5기를 동시 발사한다. 약 65㎡로 원 베드룸 아파트 크기의 이 위성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날아갈 예정이다. 발사한 위성들은 올해 말까지 가동할 계획이며, 총 100개의 위성을 운용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보고 있나"…주가 1300% 뛴 스페이스X 라이벌 누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의 보도처럼 이번 위성 발사는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주가 랠리의 이유를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2021년 나스닥 상장과 함께 스타링크가 주름 잡고 있는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에 호기롭게 뛰어들었으나, 투자자들의 이목을 오래 끌지는 못했다. 주가는 줄곧 곤두박질치며 지난 4월 한때 2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 주식을 공매도한 케리스데일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 삼 아드랑기는 "그들의 사업 모델과 야망이 어떤 경제적인 방식으로 실현 가능한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이번 위성 발사가 성공한다고 해도 이 시장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성공에는 기약이 없는 우주 산업 시장을 스타트업이 버티기 힘들 것이란 진단이다.


그러나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을 떨어진 지 한 달 후 상황은 급반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AT&T와 버라이즌이라는 글로벌 통신 공룡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그들의 850MHz 대역 주파수를 통해 미국 전역에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주가는 하루 동안 69% 폭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4월 1.97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주가는 11일 27.90달러에 마감하며 1300% 넘게 폭등했다.


안드레스 코엘로 스코티아뱅크 애널리스트는 "최근 랠리의 일부는 회사가 수년간 해온 일이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크래프트 도이체뱅크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리스크 프로필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주가 평가 방법론이 필요하다"며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목표 주가를 6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10일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을 위해 우주캡슐 ‘드래건’을 실은 팰컨9를 발사했다. ‘폴라리스 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을 비롯해 퇴역 공군 조종사 스콧 키드 포티,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4명이 닷새간 우주비행을 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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