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본인 외갓집' 가자는 남편
"처가는 주말에 가자" 제안
'친정은 추석 연휴 전에 가자'는 남편 때문에 서운하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남편이 추석 연휴에는 '본인 외갓집'에 가자고 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부부의 시댁에서는 명절 전날 가족들이 모여 송편이나 만두를 빚으며 명절 음식을 준비한다. 그리고 명절 당일 아침 다시 모여 함께 식사한다. 반면 친정은 기독교라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명절 음식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밖에서 함께 음식을 사 먹고 이야기를 나눈다.
갈등은 이번 추석 연휴 일정을 정하면서 시작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연휴 전 주말에 친정에서 식사하면 안 되냐"라고 제안한 것이다. 그러면서 남편은 "추석 당일에는 자신의 외가 친척 집에 가자"고 말했다. 이에 사연자가 "외사촌을 보겠다고 친정 부모님을 명절이 아닌 주말에 보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따지자 남편은 "음식을 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어차피 식당에서 만날 건데 굳이 추석에 볼 필요 있냐"라고 답했다.
사연자는 '사건반장'에 "자식으로서 당연히 연휴 기간에 부모님을 찾아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편은 친정에서 명절 음식을 하지 않기에 굳이 추석 연휴에 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식 안 하는 친정 식구들과는 주말에 만나자는 남편이 저만 이해가 안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절에는 각자 집으로 가라", "그럼 주말에 외가 가면 되겠네", "각자 집 가면 싸울 일이 없다", "다음 달에 이혼할 거야? 그런 거 아니면 서로 4일간은 좀 양보해", "왜 서운하다는 건지 나만 이해 안 되나", "결혼하면 참 피곤할 일도 많다", "요즘 애들은 명절에 내려가려고도 안 하는데 그냥 이런 거 다 없어졌으면", "음식 안 하니까 당일에 안 가도 된다는 논리는 뭐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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