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손으로 쓴 이력서 들고 온 면접자
누리꾼 "MZ가 MZ했네"
면접을 보러 온 20대 면접자로부터 손으로 대충 쓴 이력서를 받았다는 점주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혹시 이런 이력서 받아보신 분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보자마자 10초 정도 말문이 탁 막혔다"며 이력서를 찍은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A4 용지에 이름,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이 손글씨로 기재돼있다. 학력과 경력 사항은 네모 칸을 그려 적어 넣었다. 대충 휘갈긴 듯한 글씨체와 삐뚤빼뚤한 네모 칸이 성의 없이 작성한 듯한 느낌을 준다. A씨는 "요즘 애들 놀랍다. MZ애들 쉽지 않다"고 황당해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MZ가 MZ했을 뿐입니다만", "대학교 나온 거 맞아?", "아무리 사회생활을 안 해봤어도 저건 상식적인 건데",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게 이력서 양식이잖아", "성의 뭐냐", "뭐라도 대고 그렸어야지", "일 처리도 어떻게 할지 뻔히 보인다", "우리 가게엔 얼마 전 셀카를 이력서에 붙여온 사람도 있었다", "취업할 때도 저러려나" 등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사지원서 휴대폰 칸에 전화번호 아닌 기종 적은 지원자
이 가운데 최근 한 아르바이트 지원자는 입사지원서 휴대폰 번호를 적는 칸에 전화번호 대신 휴대폰 기종을 적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르바이트(알바) 뽑는데 요새 애들 실화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엔 입사지원서를 찍은 사진이 함께 첨부됐다. ‘휴대폰’이라고 적힌 칸 옆에는 ‘전화번호’를 적는 칸이 있다. 그러나 한 지원자는 휴대폰 란에 ‘아이폰 12 미니’라며 전화번호 대신 사용 중인 휴대폰 기종을 적어 충격을 안겼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한 곳은 PC방이며 입사지원자는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젊은 층의 문해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요즘 애들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 "알고 있는 단어가 1000가지도 안 될 듯", "학교에서도 단어 뜻만 알려주다 수업 시간 다 끝난다더라", "쓰고 있는 휴대폰 기종을 왜 궁금해하겠니", "외국인이 한국말 더 잘할 듯", "MZ세대는 정말 문제 많은 세대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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