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엔텍이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이슈를 해소하고 풍부한 수주잔고와 원자력발전 해체 분야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을 노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대 주주였던 심팩이 보유 중이던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수한 외국계 투자자의 매도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팩은 지난 7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보유지분 190만주(20.5%)를 외국계 투자자에 매도한 바 있다.
블록딜이 이뤄진 지난 7월 24일과 8월 19일 각각 10% 내외로 급증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1% 수준까지 감소했다. 현재 외국인 보유 지분율을 고려할 때 블록딜로 인한 오버행 이슈는 해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진엔텍 관계자는 "블록딜 과정에서 비교적 높은 할인율이 적용돼 해당 물량을 받아간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이어졌다"라며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블록딜 이전 수준까지 다시 내려간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매도세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주가 약세 속에서도 우진엔텍은 주력 사업인 계측제어설비 정비 분야에서의 높은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수주물량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한빛 제2발전소 298억원(우진엔텍 수주분 152억원) 규모 경상정비 용역 수주를 포함해 8월 말 기준 606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 중이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가동 확대와 설비 관련 제품 매출 확대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우진엔텍 관계자는 "주요 주주의 지분 매도와는 별개로 주력 사업의 성장과 원자력발전 관련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소 해체사업 등 신사업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진엔텍은 발전소 핵심 계측제어설비 정비사업에 이어 원자력발전소 해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 확대와 함께 다양한 국책연구과제에 참여 중으로 올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원자력 발전 해체 분야 현장 실증사업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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