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늘봄학교' 협력한다던 여가부, 청소년 방과후 예산 11억 삭감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 예산 25억 감액
2년 연속 청소년 활동 관련 예산 감축
여가부 "긴축 재정 위해 구조조정"
청소년 단체 "청소년 사업 위축 우려"

여성가족부가 긴축 재정을 이유로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예산을 11억원 규모 삭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 지원 예산도 25억원가량 줄이는 등 지난해에 이어 청소년 활동 관련 예산을 대폭 줄였다. 올해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고학년과 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활동 지원이 위축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협력하겠다더니 '예산 감축'
[단독]'늘봄학교' 협력한다던 여가부, 청소년 방과후 예산 11억 삭감
AD

10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여가부로부터 받은 '여가부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방과후 활동 지원 예산은 올해 314억8500만원에서 내년 303억8700만원으로 10억9800만원(3.5%) 감액됐다. 세부 내역을 보면 급식비, 프로그램비 지원 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여가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저소득·조손·한부모·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과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험활동, 보충학습, 급식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이며 방과후부터 오후 9시까지 일일 4시간 이상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350개소의 공공 청소년 시설에서 방과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단독]'늘봄학교' 협력한다던 여가부, 청소년 방과후 예산 11억 삭감 지난 3월28일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 보도자료. [자료출처=교육부]

정부가 올해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시행하기 위해 범부처 협력을 추진한 가운데 앞서 여가부는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와 청소년 수련시설 교육을 연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28일 관계 부처가 참여한 '제4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여가부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연계'와 '청소년수련시설 연계교육'을 늘봄학교 연계 가능 과제로 선정하고 4월 중 즉시 추진·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여가부는 4월 올해 말까지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를 355개소로 확대하고 늘봄학교와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예산안에서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지원 예산은 67억3800만원에서 41억8900만원으로 25억4900만원가량(37.8%) 삭감됐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청소년지도사 배치지원 예산이 57억1700만원에서 35억3300만원으로 21억8400만원(38.2%) 줄었다.


[단독]'늘봄학교' 협력한다던 여가부, 청소년 방과후 예산 11억 삭감 [자료 출처=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청소년지도사는 공공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청소년 수련활동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청소년을 지도하는 전문 인력이다. 2003년부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지도사들이 배치, 운영돼 왔다. 이와 함께 청소년수련시설 협력 강화, 발전 지원을 위한 민간위탁사업비도 7900만원에서 7100만원으로 800만원가량(10.1%) 삭감됐다.


2년 연속 삭감된 청소년 활동 예산
[단독]'늘봄학교' 협력한다던 여가부, 청소년 방과후 예산 11억 삭감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지난 4월30일 오후 안양시 만안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찾아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청소년 활동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출처=여성가족부]

여가부가 청소년 활동 예산을 감액한 것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 긴축 재정 기조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방과후 아카데미(급식비·프로그램비)의 경우 부득이하게 주요 사업에 재투자하기 위해 예산을 절감한 부분이 있다"며 청소년 수련 시설 예산에 대해서도 "긴축 재정 기조하에서 구조조정을 해야 해서 국비 보조율을 50%에서 30%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여가부는 2024년 예산안에서 주요 청소년 참여·지원 예산을 감액한 바 있다. 당시 여가부가 삭감한 예산항목은 청소년 활동 예산 38억2000만원, 학폭 예방 프로그램 예산 34억원, 청소년 정책참여 지원 예산 26억3000만원, 청소년 근로권익보호 예산 12억7000만원, 성인권교육 예산 5억6000만원 등이었다.


이에 대해 여가부 측은 지난달 예산안 설명 브리핑에서 "(지난해 삭감된 청소년 관련 예산에서) 특별히 원상 복귀된 예산은 없다"며 "신규로 인구 감소지역 청소년 특화 사업 등을 개발해 반영했고 주로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중점 반영했다"고 답한 바 있다. 여가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신규로 예산을 편성한 사업은 ▲양육비이행지원금(162억원)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5억5000만원) 등이다.


현장선 "취약계층 청소년 활동 위축 우려"

현장에선 연이은 예산 삭감으로 청소년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국청소년지도사협의회 측은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예산에 대해서 "방과후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면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잃고, 지원이 더 필요한 취약계층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과 교육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 예산에 대해서도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국비 지원이 줄어들면 지자체에서도 예산 편성 의무가 없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수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가 전국 청소년계 현장의 의견수렴 없이 탁상공론으로 예산 삭감을 추진하면서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활동이 위축될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AD

임미애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초등학교 1학년 돌봄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취약계층 청소년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언행불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부자 감세, 대기업 감세를 한다고 청소년 예산을 깎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