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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ATM 사기 기승…작년 피해액 1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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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규모 4년 새 10배 늘어
민간업체 10개가 전세계 ATM 74%
규제기관 없어 보안 미비 감시 안돼

미국에서 '비트코인 ATM'(자동 입출금기·BTM)을 통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ATM은 현금 ATM과 작동 방식이 비슷하지만 높은 가치로 인해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ATM이 가상화폐 시장에 최대 위협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美 비트코인 ATM 사기 기승…작년 피해액 1500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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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코인 ATM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약 1억1400만달러(약 1500억원)로 2020년(1200만달러)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피해 규모가 6600만달러에 이른다. 대부분의 사기 피해가 신고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것이란 평가다.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2년 중반 사이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우후죽순 생겨난 비트코인 ATM은 한 때 미국 전역에 3만4000개까지 늘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적절한 안전장치와 보안 시스템이 미비해 범죄의 표적이 됐다.

美 비트코인 ATM 사기 기승…작년 피해액 1500억

티모시 베이츠 미시간대학교 사이버 보안 교수는 "BTM 같은 기계는 물리적 위협과 사이버 위협에 특히 취약해 해커와 도둑의 주요 표적이 된다"고 지적했다. 해커가 비트코인 ATM에 맬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자의 비밀키(Private Key)를 훔치거나 거래를 조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이츠 교수는 "특히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보안 패치를 받지 못하는 ATM의 보안이 우려스럽다"며 "기계의 네트워크 통신이 적절히 보호되지 않으면 해커가 ATM과 서버 간 데이터 전송을 가로채 무단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화폐의 매력 요소로 꼽히는 '탈중앙화'가 되려 ATM 보안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서는 잘못 입금된 돈을 되돌릴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비트코인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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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의 수석 분석가 조 돕슨은 "비트코인 생태계에서는 누가 ATM을 운영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규제해주는 거버넌스 기관이 없어 많은 업체가 독립적으로 ATM을 운영하고 있다"며 "많은 가상화폐 강세론자들이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를 매력적으로 여기지만 ATM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아웃셋피알의 보안 책임자인 앨리스 프라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ATM의 약 74%가 10개 민간업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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