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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고 이쁜 외국인, 간첩일수도"…중국, 학생들에 때아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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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세력 간첩일 수 있으니 주의"
"'로맨스 함정'에 빠질 수도"

중국 당국이 학생들을 향해 '미남·미녀 외국인 스파이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방첩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계정을 통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잘생긴 남자'나 '아름다운 여자'가 외국 세력의 간첩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잘생기고 이쁜 외국인, 간첩일수도"…중국, 학생들에 때아닌 경고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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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부는 "외국 간첩들은 무수한 위장술을 지녔고 심지어 성별마저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외국 정보기관들이 중국 학생들을 유혹하기 위해 '로맨스 함정'을 이용한다면서 "외국 간첩들은 채용 광고와 심지어 온라인 만남을 활용해 민감한 과학 연구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젊은 학생들을 꾀어 기밀 정보를 넘기도록 강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잘생긴 남자'나 '아름다운 여자'로 위장해 젊은 학생들을 '로맨스 함정'에 빠트릴 수 있다"며 간첩들이 대학 학자, 과학 연구원이나 컨설턴트로 위장해 돈에 쪼들린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아 침투한다고 했다.


다만 어느 나라가 이러한 간첩 전술을 전개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중국 국가안전부는 외국 간첩을 '양의 탈을 쓴 늑대'라며 "선한 사마리아인인 척하는 그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영국 해외정보국(MI6)이 중국 중앙국가기관 공무원 부부를 포섭한 중대 간첩 사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행보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 중국 스파이를 적발했다는 발표에 대한 맞불성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AFP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하고 권위적인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 치하에서 중국은 외세가 중국의 부상을 막으려 한다는 경고를 강화해왔다"며 "중국과 서방 강대국들은 오랫동안 상대방의 간첩 활동을 비난해왔지만, 최근 들어서야 개별 간첩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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