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4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의료계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여야 간에 먼저 협의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는 의료 지원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일치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료계 해법을 둘러싼 여야 간 견해차가 큰 만큼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고집 피울 때가 아니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아 뺑뺑이를 돌고 있다.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체면을 따지거나 여야를 가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 의료대란 해법 마련을 위한 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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