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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이스라엘 전쟁 지원 기업 투자 철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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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제너럴 일렉트릭 주시
이스라엘 기업 77곳에 14억1000만달러 투자

1조7000억달러(약 2282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사업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NBIM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비윤리적 기업 활동에 대한 정의를 요약한 서한을 노르웨이 재무부에 보내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이스라엘 전쟁 지원 기업 투자 철회할 수도" 가자지구에서 폭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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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는 서한에서 구체적인 주식 매각 대상 기업 숫자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미 한 개 회사가 새로운 윤리 지침에 따른 투자 회수 대상으로 지목됐으며, 추가로 몇 개 기업이 더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종 결정은 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이사회에 달렸다. 이사회가 항상 NBIM 윤리위 권고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 기업 측에 시정을 요구할 때도 있다. NBIM은 전 세계 상장사 지분의 1.5%를 보유해 세계 금융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투자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NBIM 윤리위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투자 허용 범위를 벗어나는 기업이 있는지 조사해왔다. 윤리위는 서한에 "투자 제외 대상 기업의 범위가 새 지침에 따라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다.


외신은 미국 방위산업체 RTX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을 NBIM 윤리위가 주시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들 기업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사용한 무기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BIM이 투자 중인 이스라엘 기업도 상당수다. 지난 6월 30일 기준 NBIM은 부동산, 은행, 에너지, 통신 등 이스라엘 기업 77곳에 14억1000만달러(약 1조8925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NBIM 전체 투자의 0.1%에 달하는 금액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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