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쇼핑몰 옥상서 여고생 추락
추락하면서 길가던 30대 여성 덮쳐
2명 모두 사망…극단적 선택 추정
일본 요코하마의 한 쇼핑몰에서 여고생이 추락해 길을 걷고 있던 30대 여성을 덮치면서 2명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 55분경 일본 요코하마시 니시구 JR요코하마역 서쪽 출구 인근 쇼핑몰 옥상 정원 12층에서 지바현 출신의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A양(17)이 추락해 아래를 걷고 있던 직장인 여성 B씨(32)를 덮쳤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양은 사고 약 1시간 후에, B씨는 4시간 후에 각각 사망했다.
사고 당시 “요코하마 역 근처에 여성 두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을 지나간 목격자는 “젊은 여성 두 명이 쓰러져 있었다”며 “한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 다른 여성은 피투성이였다”고 전했다.
A양은 이날 친구 3명과 함께 요코하마를 방문했다. A양 떨어진 옥상 난간에는 약 2.5m 높이의 유리 재질의 울타리도 설치돼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옥상 정원은 일시 폐쇄됐다.
아직 여고생의 투신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여고생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요코하마 투신 사건은 지난 2020년 오사카 번화가에서 17살 남학생이 쇼핑센터 옥상에서 뛰어내려 아래에 있던 19세 여학생과 함께 숨진 사건과 비슷하다. 당시 남학생은 직원 통로를 통해 옥상으로 올라간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학생은 사후임에도 살인죄로 기소됐었지만 곧 취하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