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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장관 "응급실 운영 어려움 있지만 유지 가능...증원 2000명 숫자는 논의 가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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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하면 필수의료인력, 지역 확충 늦어져
올해 말까지 과학적인 의료인력 추계시스템 만들 것
"응급실, 운영 어려움 있지만 유지 가능"

조규홍 장관 "응급실 운영 어려움 있지만 유지 가능...증원 2000명 숫자는 논의 가능" 발언 중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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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의대증원 절차가 마무리됐음을 공식화한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6 대학입학시행계획에서 2000명으로 고시한 상태지만 의료계가 단일안을 제출할 경우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2000명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유예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현재 응급실 상황과 관련해서는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유지는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조 장관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2025년도 모집정원도 당초 2000명이었지만 국립대 총장님들의 의견을 받아서 1509명으로 줄인 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26학년도의 의대증원을 유예하고 다시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와 대통령실은 검토 끝에 한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조 장관은 복지부 입장도 정부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증원을 유예하면 필수의료인력과 지역 의료인력 확충이 늦어지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2000명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의료계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규모 자체를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들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추계를 원하기에 의료개혁특위는 올해 말까지 과학적인 의료인력 추계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의대증원, 수급 정책 등과 관련해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제6차 회의를 열고 '의료개혁 제1차 실행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의료계는 참여 안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의협 등에 참여를 촉구하면서 "의료개혁안의 중요한 세부 시행계획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가 운영하지만) 의료계와 별도의 양자 협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응급실 상황과 관련해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유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조 집단행동도 협상 타결됐고 코로나19 환자 수도 감소세에 접어든 상태"라고 했다. 추석 연휴 때에는 응급실에 환자가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 "4000개의 병·의원을 문을 열게끔 지원하고 군의관, 공보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건비도 지원한다"며 "추석 때는 중증 분들에게 응급실을 양보하고 동네 병·의원을 찾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비상 진료체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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