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상당 대출실행…지난 13일 확인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대출이 우리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상당의 대출이 실행됐다. 현재까지 대출 일부를 상환해 지난 27일 기준 잔액은 6억8300만원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 점검을 통해 지난 13일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대출을 파악했다"며 "다만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니 절차적인 문제가 없고 심사 과정을 거쳐 나간 대출 건이어서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에 대한 공식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자료에서 "감사를 위한 사전감사 자료를 징구했다"며 "사전감사 자료를 분석한 후 본감사로 전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우리금융지주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규모는 616억원(42건)이다. 금감원은 지난 5월 이전 2건의 내부 제보를 받아 지난 6~7월 1차 현장검사를 진행하면서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우리은행이 취급한 대출에 주목했다. 42건 중 3분의 2에 달하는 28건이 대출 심사,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270억원에 이르는 19건에선 부실·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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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의원은 "금감원이 우리은행에 한정해 검사를 진행했던 것의 한계가 확인됐다"며 "저축은행을 통한 대출이 확인된 만큼 금감원 검사 대상을 여신을 다루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 검찰은 그룹사 차원의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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