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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 인하" 확신 준 FOMC 회의록…파월, 잭슨홀서 빅컷 힌트 주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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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의사록 공개
"상당수는 7월, 대다수는 9월 인하 주장"
노동부, 연간 비농업 신규고용 81만건 하향
파월, 잭슨홀서 인하폭 힌트 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 상당수가 노동시장 냉각 우려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즉각적인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Fed 당국자는 다음 회의에서 피벗(pivot·정책 전환)을 주장해 이변이 없는 한 9월 금리 인하 착수가 확실시된다. 투자자들은 23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기다리며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칠지 주목하고 있다.


"9월 금리 인하" 확신 준 FOMC 회의록…파월, 잭슨홀서 빅컷 힌트 주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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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 "상당수는 7월, 대다수는 9월 금리 인하 주장"

21일 Fed가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은 "당국자 여러 명(several)이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과 실업률 상승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목표 범위를 25bp(1bp=0.01%포인트) 낮추기 위한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보거나, (금리 인하)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FOMC 위원 19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7월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의사록은 "광범위한 다수는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다음 (9월)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혀 나머지 당국자들도 9월 금리 인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시사했다.


고용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원인이었다. 그동안 물가 안정에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이제는 완전고용 달성에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판단이 깔렸다. Fed 당국자들은 물가 상승 위험과 고용 둔화 위험이 동일한 수준이 됐다고 봤다. 회의록은 "참가자 대다수는 고용 목표 위험이 상승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 참가자는 노동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추가 완화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썼다.


FOMC 회의 이틀 후인 이달 2일 나온 7월 고용보고서는 미 노동시장 냉각 및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급속히 확산시켰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지난달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6월 4.1%에서 4.3%로 뛰었다.


반면 인플레이션 위험은 하락했다고 Fed 당국자들은 판단했다. 회의록은 "참가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일부 추가 진전을 이뤘다고 봤다"며 "거의 모든 이들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한 요인들이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美 고용 뜨겁지 않았다…파월, 잭슨홀서 인하폭 힌트 주나

Fed 당국자들이 지난달 회의에서 이미 9월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만큼 다음 달 피벗은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미 노동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다는 신호까지 추가되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투자자들의 확신을 더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연간(지난해 4월~올해 3월) 비농업 신규 고용 수정치를 기존 발표치 대비 81만8000건이나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이 기간 월평균 신규 고용 규모는 24만6000건에서 17만8000건으로 6만8000건 줄었다. 종전 발표보다 27.6%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규모의 비농업 신규 고용 수정치 하향은 2009년(82만4000건)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이 아닌 '인하 속도'를 주목하며 23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2~24일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한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신호와 함께 연내 인하폭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관건은 인하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올해 남은 9월, 11월, 12월 FOMC 회의에서 Fed가 모두 최소 0.25%포인트 금리를 내리고, 1회 이상은 빅컷을 단행해 연말까지 금리를 1%포인트 넘게 내릴 가능성은 79%다.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섣불리 빅컷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 달 17~18일 열리는 FOMC 전에 들어 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보고서를 확인해야 해서다.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린지 로스너 멀티 섹터 채권 수석은 "파월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관련) 정보 없이 잭슨홀에서 (인하폭이) 25bp인지 또는 50bp인지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는 (인하폭과 관련해)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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