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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기자가 경험한 '한강 다리 위 호텔'…"비쌌지만 야경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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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출신 라파엘 라시드, 美매체에 소개
피자 배달하려 했더니 위치 몰라 혼란
"새로운 경험…단 룸서비스 기대 말아야"

서울시가 지난달 문을 연 '한강 다리 위 호텔' 스카이 스위트를 체험한 영국 출신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가 5성급 호텔보다 가격은 비쌌지만, 야경이 환상적이었다며 "새로운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라시드는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최근 스카이 스위트가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 하루 무료로 숙박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외국인 기자가 경험한 '한강 다리 위 호텔'…"비쌌지만 야경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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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위트는 서울시가 지난달 16일 한강 위 전망 카페였던 '직녀카페'를 개조해 144.13㎡(약 44평) 규모로 만든 호텔이다.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을 갖춘 방으로, 큰 통창을 통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을 즐길 수 있어 예약을 개시한 지 나흘 만에 9월 말까지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크다.


다만 예약자 중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예약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정보 노출 기간을 최대한 늘릴 경우 외국인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시드는 스카이 스위트의 하루 숙박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스카이 스위트의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 최고 50만원이다. 라시드는 인근 5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의 8월 중순 하루 숙박 비용이 170달러(약 22만6000원)인 점을 언급하며 5성급 호텔보다 비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으로 스카이 스위트로 이동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이 있는 용산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 인천국제공항에서 올 경우 직행 6001번 버스를 타면 1시간 정도 걸려 한강대교 북쪽 끝 호텔 앞에서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차선으로 혼잡한 교통 상황이 있었던 이곳(스카이 스위트)은 내가 생각한 럭셔리한 곳은 아니었다"고 소회했다.


외국인 기자가 경험한 '한강 다리 위 호텔'…"비쌌지만 야경 환상적"

라시드는 방 안으로 들어서자 인근 도로 교통 소음은 사라졌고 통창 너머로 자연광이 쏟아지는 거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고 침대 옆 욕실에는 한강 변이 내려다보이는 타일 욕조가 설치돼 있으며 블라인드로 통창을 가릴 수 있다고 호텔 내부를 소개했다.


동시에 인근에 식당이 없어서 피자 배달을 주문한 일화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배달 기사가 호텔 위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혼란이 있었고, 자신이 "호텔 위가 맞다. 농담하는 게 아니다. 예전에 카페였던 공간"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비싼 가격과 불편한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라시드는 호텔에서 바라본 한강의 야경을 극찬했다. 그는 "밤이 되자 진정한 마법이 펼쳐졌다. 끊임없는 차량 행렬이 매혹적인 빛의 띠가 됐다"며 와인을 마시면서 풍경을 바라봤다고 말했다. 호텔 밖에서 벌어진 혼란은 '도시의 발레'가 됐고 호텔 방에서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호텔 밖 도로에서 들리는 차 소리를 ASMR처럼 들으며 잤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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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는 "경치가 어마어마했다. 그동안 생각해온 럭셔리함은 아니었지만, 이전에 머물렀던 여느 곳과 다른 곳이었다"며 "서울에서 가장 복잡한 대교 위에서 머무는 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도시의 에너지를 포착하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룸서비스나 근처 편의시설을 기대하지 말라. 경험과 전망이 더 중요하다"며 "잠귀가 밝은 분은 귀마개를 준비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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