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41만원으로 커버리지 개시
KB증권은 20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라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분석)를 개시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이 외형 및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고압 변압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서 적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변압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유례없는 공급부족(쇼티지)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국내외 공급자들은 사이클 산업의 특성상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어 고압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실적을 매출액 전년 대비 28.6% 증가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24.5% 늘어난 7076억원, 당기순이익 91.9% 성장한 4973억원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악화됐던 2021년 이후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및 배전기기를 중심으로 전 부문에 있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초고압 변압기가 포함된 전력기기 부문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고마진 수주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5년간의 수주잔고 확보, 선별 수주를 통한 고마진의 수주 증가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2028~2029년까지의 수주잔고를 확보해둔 상태이며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의 최적화를 이뤄가고 있다"면서 "주된 성장이 나오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자국 내 생산제품 및 비중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미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해두고 추가 확장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중저압 기기의 확대 정책 또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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