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SNS 사칭 계정 '곤혹'
"일본 이미지 더 깎아 먹는 행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자신을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절 전후로 일본 극우 세력이 제 사칭 계정을 활용해 SNS에서 독도와 욱일기를 홍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인해 본 결과 다양한 사칭 계정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사칭 계정들은 프로필 사진으로 서 교수 얼굴을 사용했으며, 마치 그가 '다케시마는 일본땅', '욱일기는 아름다운 깃발'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일부 누리꾼들이 이런 사칭 계정에 속아 '변심할 줄 몰랐다', '정말 실망이다' 등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좀 당혹스러웠다"며 "지난 20여년간 끊임없는 욕설 및 살해 협박을 받아 왔고, 저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협박받는 일도 많았으며, 이젠 사칭 계정을 만들어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겠는가. 이런 어리석은 짓은 오히려 일본의 이미지만 더 깎아 먹는 행위일 뿐"이라며 "일본 극우 세력의 사칭 계정에 절대 속지 말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모쪼록 독도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우리 국민은 앞으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가 사칭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사칭 계정 때문에 정말로 환장하겠다"며 "'독도 홍보하게 돈 좀 있니'라는 글을 제보받은 적이 있는데, 전 독도 홍보를 위해 돈을 요구하는 DM을 보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 사칭 계정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그야말로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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