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동생 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조성하는 투자 펀드가 한국의 대기업 등으로부터 1억3000만달러(약 1775억원)를 조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태장 회장을 비롯한 싱가포르 벤처캐피털(VC) '디에지오브'의 창립자 3명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한 펀드를 만든다. 현재까지 소프트뱅크그룹, SK네트웍스, LG전자, 한화 금융 부문 등과 1억3000만달러 출자 계약을 맺고 이달 말까지 조달받기로 한 상태다. 향후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기업들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끌어모아 연말까지 출자금을 2억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펀드 운용 기간은 10년이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헬스케어, 농수산업, 핀테크, 반도체, 로봇, 신소재 등 7개 분야에서 투자처를 발굴한다. 투자 규모는 회사 하나당 500만~2000만달러를 상정하고 있으며, 총 10~20개 사에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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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투자처 발굴에 디에지오브가 보유한 전 세계 80개 밴처캐피털과의 네트워크가 활용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들이 펀드에 출자한 대기업들과 신사업을 개시하거나 인수합병(M&A)을 진행하는 것도 장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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