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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63>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을 이기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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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63>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을 이기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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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생기는 수많은 질병 가운데 질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참으로 가슴 아프며 서글픈 질병이 있다.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병원체나 우리 몸 안에서 생기는 암세포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아니고 암세포도 아닌, 멀쩡한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생기는 질병을 자가면역질환이라 부르는데, 자가면역 질병이 바로 그런 질병 가운데 하나다.


자가면역질환은 국방이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군이나 경찰이 국가에 반역하거나 선량한 국민을 공격하는 상황이나 주인을 무는 개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자가면역질환 가운데 피부세포를 공격할 때 생기는 질병이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인데, 이러한 질병으로는 원형탈모증이나 루푸스, 백반증, 혈관염, 피부근육염, 쇼그렌증후군, 피부경화증, 포진피부염 등 꽤 많다.


자가면역성 피부질환 가운데 매우 흔한 원형탈모증은 탈모반이라 부르는 머리털이 빠진 부분이 원형 또는 타원형 모양으로 하나 혹은 여러 개 생기는 질병인데, 탈모반은 대부분 머리 부분 피부에 생기지만, 눈썹, 속눈썹, 턱수염, 음모, 팔, 다리 등 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생길 수 있으며, 최근 7년 동안 원형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6만 명에서 18만 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루푸스라고도 부르는 전신 홍반성 낭창은 주로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코 윗부분을 포함하여 대칭적인 나비 모양으로 나타나는 뺨의 발진을 비롯한 피부 증상이 가장 흔하고, 그 밖에 관절, 콩팥, 허파,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데, 최근 7년 동안 루푸스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만 천 명에서 2만 8천 명 수준으로 34.6% 늘었다.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 결핍으로 피부 색깔이 소실되어 피부에 흰색으로 보이는 탈색반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자외선 등의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멜라닌세포 고사설과 자가면역 기전에 의한 멜라닌세포 파괴설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는데, 최근 7년 동안 백반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5만 5천 명에서 6만 5천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자가면역성 피부질환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하나같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므로 예방과 치유가 중요하며, 환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주변에서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 가슴 아픈 치료 방법에 의존함에 따라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의 치료 측면에서 가슴 아픈 이유는 안타깝게도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면역세포의 방어 능력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군과 경찰의 인원을 줄이고, 무기 성능을 약화하거나 개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줄로 묶어두거나 체력을 떨어뜨리는 치료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면서 이처럼 면역세포의 방어 능력을 약화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이유는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증세 치료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면역세포가 약물 공격을 받아 공격력이 약해지게 만드는 이러한 증세 치료는 피부질환 증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하겠지만, 이것은 낫는 방법이 아니며,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면역세포의 방어 능력을 떨어뜨리는 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약해지면,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원체와 암세포에 대한 억제 능력이 약해지므로 각종 감염병이나 암에 걸리거나 악화하는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치료는 절대로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을 이길 수 있는 좋은 전략을 찾기 위해서는 면역세포가 일하는 방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면역세포에는 해로운 물질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거나 우리 몸 안에 암세포가 생길 때 이들을 공격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유전자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 유전자가 필요할 때 켜져서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 이들을 공격하여 우리 몸을 지키는데, 필자는 이러한 고마운 기능을 ‘내 몸 안에 준비된 최고 명의’라고 부른다.


그런데,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은 왜 생길까? 면역세포 안에서 각종 병원체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필요할 때 켜져서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손상하거나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켜지지 못하거나 잘못 켜지게 만드는, 다시 말하면 ‘내 몸 안에 준비된 최고 명의’가 일하는 것을 방해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문제이다.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서는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의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으므로 면역세포들의 유전자를 많이 손상하고, 면역세포 안에서 필요한 유전자를 켜서 우리 몸을 지키는 최고 명의의 활동을 방해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이러한 삶이 바로 뉴스타트(생명이야기 6편 참조)다.


뉴스타트의 여덟 가지 항목 가운데 첫 번째 생명식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식을 포함한 식물성 음식을 골고루 통째로 충분히 먹되, 특정 음식을 편식하지 않는 것이며, 이와 함께 과잉 섭취할 경우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설탕을 포함하여 가공이나 정제된 나쁜 탄수화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과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는 것과 뉴스타트의 나머지 항목인 운동, 물, 햇빛, 절제, 공기, 휴식, 신뢰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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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연구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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