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농심에 대해 국내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8607억원, 영업이익은 18.7% 감소한 43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컨센서스를 1.9%, 14.9% 하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사업의 수익성 악화다. 강 연구원은 "짜파게티 더 블랙, 너구리 용기면 시리즈 등 라면 신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국내 사업 매출액 성장을 주도했지만, 원가 부담 및 판촉 할인 행사증가 등에 따라 비용 지출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1.7%p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과 달리 해외 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은 다행이다. 북미 법인은 제품 믹스 변동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국내와 다르게 원가 부담이 해소되고 2공장의 수율 또한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0.4%p 상승했다. 중국 법인은 유베이와의 협업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하며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판촉 행사 축소, 비용 집행 효율화 등의 작업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강 연구원은 "해외 법인은 4분기 미국 2공장 신규 라인 가동과 중국 유통망 정상화를 통해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판매 법인 설립, 수출 전용 공장 증설 등에 대한 기대감 또한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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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반기에는 국내 법인도 원재료 재계약을 통한 원가 부담 해소 및 이익 중심의 사업 전략을 통해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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