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기준 강화 발맞춰"
매출 5.7% 늘었지만 적자폭 ↑
다올투자증권은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38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영업손실 228억원)의 1.7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84억원으로 작년 동기(당기순손실 104억원) 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2997억원으로 작년 동기(2836억원) 대비 5.7% 늘었다.
올해 상반기(1·2분기 합산 기준) 매출은 6648억원으로 작년 동기(8288억원) 대비 24.7%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3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영업손실 343억원) 대비 손실폭이 줄었다. 상반기 순손실은 2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순이익 28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중소 증권사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으로 흑자를 이어왔으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따라 증권 257억원, 저축은행 83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며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매각 및 상환 등을 통해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지속해서 축소해 왔다"며 "브릿지론 익스포저가 급감하고 선제적인 충당금 반영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부실에 의한 손익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의 브릿지론 익스포저는 2022년 12월 말 2100억원대에서 지난 6월 말 1100억원대로 감소했다. 여기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현재 브릿지론 순익스포저는 5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사모사채를 발행해 장기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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