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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쪼개진 광복절…초유의 사태 왜? [why&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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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임명 철회 불가…행사까지 노력할 것"

둘로 쪼개진 광복절…초유의 사태 왜? [why&next] 이종찬 광복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열린 '허미미 선수 광복회 유족회원증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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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행사가 둘로 쪼개졌다. 독립유공자들의 대표 격인 광복회는 15일에 있는 광복절 정부 행사 참석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광복회는 역사관에 이어 건국절 이념 논란을 제기하며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태가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논란은 언제, 왜 시작됐나.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당시 멘토로 통하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불을 지폈다. 이종찬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등학교, 대학교 동창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대학원 교수의 부친이다. 2022년 대선 때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가보훈부가 6일 김 관장을 임명하자 이 회장은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트’라고 지목했다. 김 관장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 회장은 나아가 김 관장 임명에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면서 광복절 행사 보이콧을 주장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김 관장이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고 비판한다. 광복회는 김 관장의 주장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보다 정부가 수립된 1948년에 중점을 두고 8월 15일을 ‘건국절’로 기려야 한다는 뉴라이트의 논리와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광복회는 뉴라이트가 독립운동의 의의를 축소한다고 본다.


광복회장, 백범 김구 선생 장손 배제에 반발

독립기념관장, 어떻게 임명됐나.

▲독립기념관장 임명은 독립기념관법(제7조 2항)에 따른다. 독립기념관에 두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에서 국가보훈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임추위 당연직 위원인 이종찬 회장은 자신이 부당하게 임추위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오영섭 임추위 위원장은 ‘후보자 중 한 명(김진 부회장)이 광복회 인사이기 때문에 광복회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회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과적으로 이종찬 회장이 임추위에서 제척된 상황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 광복회 부회장과 한국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김정명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가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임추위가 독립운동 상징성이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 후보들을 탈락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독립기념관장 "난, 뉴라이트 아니다"
둘로 쪼개진 광복절…초유의 사태 왜? [why&next]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4일 오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립기념관장의 입장은?

▲김 관장은 13일 서울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일제의 식민지배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내가 일제의 강점을 옹호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하나라도 갖고 오라"며 "건국절 제정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뉴라이트 계열로 이번 독립기념관장 임명이 1948년 8월 15일 건국절 제정 주장을 실현하기 위해 기용된 정략적 인사라는 광복회 등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관장은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거듭 내비쳤다. "정부로부터 임명받았고,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개인 휴대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사퇴하지 말라는 내용의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립운동단체 백범기념관서 별도 기념식 개최

기념식 따로 어떻게 개최하나

▲광복회장과 독립기념관장의 싸움에 결국 제79주년 8·15 광복절 행사는 둘로 쪼개졌다.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개최 기념식으로 각각 열린다. 광복절에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을 주도하는 광복회는 정당·정치권 인사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지만, 자발적인 참석은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도 15일 열리지만, 현재로선 일부 독립운동단체와 독립운동가 유족, 야당 등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2000여명이 참석하는 정부 주최 경축식 초청 대상은 여야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 독립운동단체 및 독립운동가 유족, 종교계, 주한 외교사절단 등이다.

둘로 쪼개진 광복절…초유의 사태 왜? [why&next]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박수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대통령실 입장은?

▲대통령실은 "정부는 건국절에 대해 언급한 적도 없고, 추진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은 13일 참모진들에게 "건국절 논란이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 행사가 이념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쟁화되는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건국절 논란은 국민 민생과 동떨어진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종찬 광복회장과 야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로 정의한 근거가 미약하다며 김 관장에 대한 잇단 사퇴 요구는 임명권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실 "건국절 제정 추진한 적 없어"

대통령실은 왜 이종찬 광복회장 편지에 답하지 않았나.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에게 직접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지만,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김 관장 임명이 자칫 정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담아 편지를 썼지만, 윤 대통령이 별다른 반응 없이 전자결재로 인사 발령을 내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회장 편지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 광복회장에 대해 설득하는 작업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일단 광복절 행사가 잘 치러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사태 수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광복회가 빠진 광복절 행사를 우려한 대통령실은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이 직접 광복회장을 찾아가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에 나섰지만, 이 회장의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 13일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찾아간 강정애 보훈부 장관에게도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강 장관은 "광복절 경축식이 쪼개져서는 안 되지 않느냐. 국민 통합을 위해 참석해달라"며 참석을 권유했지만, 이 회장은 김 관장의 사퇴가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청와대 영빈관에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절대 잊지 않고,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광복절 행사에 모두가 참여, 미래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뜻을 모으는 자리여야 하는데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광복절 행사 당일 오전까지도 이 회장 설득을 위한 작업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김 관장 결격 사유 없어…임명 철회는 혼란 가중"

독립기념관 자체 행사 취소 논란이 있다. 향후 어떻게 수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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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독립기념관에서 해오던 광복절 경축식 행사가 올해 취소된 데 대해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자체 행사를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충남 도청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독립기념관이 장소만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14일 독립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립기념관 경축식 행사 취소 논란에 대해 최종 결재를 내린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내가 취임한 이후 담당 직원이 '자체적인 행사를 그동안 준비를 했었는데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길래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을 뿐"이라며 "오늘 천안시에서 경축식을 주관한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동의했고, 나는 서울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역시 김 관장의 임명 철회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관장의 결격 사유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임명을 철회하는 것은 되레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가능한 많은 인사가 광복절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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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육 잘한다" 학부모 100명 중 단 2명…사교육비 100만원 넘어선 서울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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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육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자녀를 초중고에 보내고 있는 부모 중 공교육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학부모가 100명 중 2명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 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도 18.5%로 드러나 공교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부모는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서 '전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

  • 25.05.2715:49
    ③-1"日처럼 강한 밸류업 의지 필요...확실한 당근·채찍 있어야"
    ③-1"日처럼 강한 밸류업 의지 필요...확실한 당근·채찍 있어야"

    "일본은 증시 밸류업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 차기 한국 정부도 밸류업 화두를 놓지 않고 임기 내내 강하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달튼인베스트먼트에서 10년 이상 아시아 투자를 담당해온 임성윤 파트너(한국법인 공동대표)는 한국 증시 밸류업을 위해 오는 6월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더 확실한 채찍과 당근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임 파트너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이 '코스피

  • 25.05.2715:45
    ③-2 꿈의 숫자 달성, 3박자에 달렸다
    ③-2 꿈의 숫자 달성, 3박자에 달렸다

    편집자주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 한번 '코스피 레벨업'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코스피 5000시대를 예고한 데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박스피(박스권 코스피) 탈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목소리로 증시 부양을 외치고 있는 이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큰 틀에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세부 방법론은 조

  • 25.05.2506:00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품질 떨어진다며 한국산 기피하더니…트렁크에 한가득 담아가는 日관광객

    일본에서 쌀 파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선진국 일본에서 쌀 파동 때문에 민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이 "우리 집에 쌀이 남아돈다"는 발언을 했다가 즉시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일본 정부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쌀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쌀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해명까지 내놓으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질된 에토 다쿠 농림수산성 장관은 일본 미야자키현 출신으로 아버지인 에토 다

  • 25.05.2406:00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매일 오픈런 월마트의 가격인상, 트럼프가 제동 건 이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오픈런' 현상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는 더 이상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145%에서 30%로 낮아졌지만, 30%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 25.05.2310:01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실수 안 하면 승리, 진영대결 되면 50 대 49 될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와 전화로 인터뷰 한 박 의원은 서울과 호남을 오가며 선거운동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내란수괴가 파면되고 새로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열망이 이재명 지지로 뭉치고 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변이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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