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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물렸는데 허탈"…레저 업계, 티메프 사태에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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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티켓 사용 중단
프로모션 기간 대량 구매
렌털 업체 "법적 대응 검토 중"

온라인 티켓 판매 대행업체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레저 티켓과 관련해 사용 중단을 통보하면서 레저 렌털업체들이 억대 손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여파가 레저 업계까지 전이되는 모양새다.


13일 아시아경제 취재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온라인 티켓 판매 대행업체 '스마트인피니'는 지난달 26일부터 자사에서 판매한 워터파크 오션월드 입장권 사용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티몬 측으로부터 구매 대금 미지급이 확정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환불 절차와 관련해 티몬에 환불 접수를 하면 업체 측에서 취소 승인을 하겠다고 안내했다.


"2억원 물렸는데 허탈"…레저 업계, 티메프 사태에 불똥 튀나 레저 렌털업체 대표 A씨가 티몬에 입점한 온라인 티켓 판매 대행업체에서 워터파크 입장권을 결제한 내역. A씨는 티몬 측에 환불 요청을 접수했지만 결제창에는 환불 대기 문구가 표기돼있다. [이미지 출처=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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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환불 접수 후에도 구매 대금이 입금되지 않으면서 티켓을 대량 구매한 레저 렌털업체들은 혼란에 빠졌다.


레저 렌털업체는 여름철에는 티켓 판매 대행업체를 통해 대량으로 워터파크 입장권을 구매한 뒤 이를 온라인 스토어에서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겨울에는 스키 리프트권 판매가 주된 수입원이다. 카드사가 신용카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할인율보다 소폭 낮은 가격에 티켓을 대량 구매해 장당 1000~5000원가량 마진을 남기는 구조다.


특히 휴가철에는 티켓 수요가 몰리는 대목인 만큼 이들은 지난달에만 업체당 최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어치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레저 렌털업체 대표 A씨(34)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1억원어치 워터파크 입장권을 구매했다"며 "우리 업체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전액 사비로 환불을 해주고 있지만 우리는 어디서 환불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티몬에 환불 접수를 했는데도 구매 대금이 입금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2억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한 레저 렌털업체 대표 B씨(54)도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업체만 10여곳이다. 3억~4억원대 피해를 본 곳도 있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티몬이 지난달 페이 결제 시 8%의 중복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벌이면서 업자들은 대량 피해가 발생했다고 토로한다. 업체 대표 A씨는 "할인율이 상당히 높았기에 업체 중에는 이윤이 남을 것을 생각하고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까지 융통한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티켓 판매 대행업체 측은 자신들도 정산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스마트인피니는 아시아경제에 "(티몬으로부터) 5월까지 정산금을 받았고 6월 사용분은 7월에 받지 못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레저 업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레저 렌털업체들은 그간 워터파크 입장권과 스키장 리프트권을 대량 구매하며 레저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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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레저 렌털업체 대표 C씨(48)는 "레저 렌털업체들은 겨울에는 스키장 리프트권을, 봄과 가을부터는 워터파크 입장권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린다"며 "신용불량자가 돼서 자금줄이 막히면 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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