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서 CCTV에 덜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골라 물건을 훔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을 수상히 여긴 경비원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4시 10분쯤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빈차털이를 하던 10대 3명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이들은 주차된 차량 중 사이드미러가 안 접힌 차량을 골라 문고리를 당겨보고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내부를 뒤졌다. 15분 새 차량 3대를 뒤진 일당은 갑자기 나타난 경비원에 놀라 달아났다.
이들을 검거한 경비원은 목욕 가운을 입고 있던 남성들이 차를 하나하나씩 살피며 뭉쳐서 돌아다니기에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경비원은 4시 20분쯤 경찰에 신고하고 30분쯤 차량털이범 1명을 검거했다. 이후 주차장 출입구를 가로막은 경비원이 1명을 붙잡았고, 차량 사이에 숨어 있던 나머지 2명도 출동한 경찰관에 차례로 검거됐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방에서 서울로 여행 왔다가 경비가 부족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해 추가 범행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앞서 전국 각지를 돌며 차털이 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울산, 부산,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6회에 걸쳐 절도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5월부터 전국을 이동하며 백미러가 접히지 않은 미잠금 차량만 골라 차털이 범행을 저질렀는데, 차량에서 현금 150만원, 귀금속, 시계 등 총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몰래 훔쳤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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