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매스 점유율 우위…반기 실적은 상승 흐름
파라다이스가 외국인 카지노 VIP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일시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다만 일본을 중심으로 방문객과 드롭액(카지노 고객의 칩 구매액)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반기 성적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한 3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7% 줄어든 2733억원이다. 2분기 드롭액은 1조7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으나 VIP 증가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줄었다.
대신 일본과 매스(일반 고객)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파라다이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80억원으로 1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상반기 일본 VIP의 드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상승한 7037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매스 드롭액은 3631억원으로 16% 늘었다. 중국 VIP 드롭액은 2966억원으로 49% 상승했다.
앞서 파라다이스의 지난 5월 기준 드롭액은 605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 올해 2분기 카지노 매출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12.8% 증가했고, 같은 기간 VIP 방문객 수는 78.2%를 회복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올해 심화한 경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일본 VIP와 매스 드롭액이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며 "중국 VIP 실적 개선세도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서울 지역의 VIP 전용 신규 영업장과 김포공항 라운지 등 카지노 얼라이언스 기반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 매출 성장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오는 10월 김포공항 국제선에 허브 라운지를 신설한다. 또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에 다음 달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전용 영업장 388.31㎡(약 117평) 규모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2025년 220억원, 2026년 320억원 등 지속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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