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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서 웨스트나일열 확산…"해외 여행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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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모유 수유 등으로 전파될 가능성 커
모기 기피제·모기장·밝은 색 긴 옷·해열제와 진통제 등 챙겨야

미·유럽서 웨스트나일열 확산…"해외 여행시 주의해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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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에서 모기 매개 감염병 웨스트나일열이 발생했다고 질병관리청이 8일 밝혔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0~80%는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전신 통증, 관절통, 구토, 설사, 발진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고 질병관리청은 전했다.


다만, 감염된 사람 중 신경계 감염을 일으킨 경우 치사율이 10%에 달한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감염된 사람의 수혈, 모유 수유 등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감염병은 중동, 미국, 동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이스라엘에서 6월 이후 감염자가 늘어 지난 6일까지 796건의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6일까지 미국에서는 네바다주 등 24개 주에서 103건이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31일까지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27건 발생이 보고됐다.


한국에서는 2012년 해외유입 감염 사례 보고 후 추가 발생은 없었다. 웨스트나일열의 매개 모기인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가 서식 중이지만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해외 감염병 NOW' 사이트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해열제와 진통제 등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숙소에서는 창문의 모기장 설치 여부를 확인해 모기 물림을 예방해야 한다.



질병청은 "여행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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