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산업, 2024년 5850억 달러로 성장 전망
수면, 정신건강 관리 앱 등 슬립테크 주목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이종기업 간의 협업 필요"
디지털 헬스케어가 활성화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슬립테크(Sleep+Technology)'가 주목받고 있다.
8일 삼정KPMG는 최근 '잠들지 않는 디지털 혁신, 슬립테크의 부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슬립테크 투자 현황과 기업의 시장 진입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면산업 시장 규모는 2019년 4320억 달러에서 2024년 585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5년간 약 35.4%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수면장애 환자 수가 2018년 86만 명에서 2022년 110만 명으로 연평균 6.5% 증가하는 등 수면질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슬립테크 관련 글로벌 투자 현황을 보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급부상과 함께 2017년 약 1억9000만 달러였던 글로벌 투자액이 2022년 약 6억20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도 50건 이상의 연간 투자 건수를 유지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제조, 빅테크 기업들이 슬립테크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팬데믹 동안 수면 및 정신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았고, 미국의 캄(Calm)은 수면 유도 앱을 중심으로 기업가치가 22억 달러로 성장하는 등 수면 관련 앱 기업들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수면 중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에잇슬립(Eight Sleep), 뮤즈(Muse), 오네라(Onera) 등의 디바이스 기업들도 시리즈 C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신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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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삼정KPMG 헬스케어 산업 담당 파트너는 "슬립테크 제품의 서비스 영역은 의료 현장부터 일상생활까지 광범위하며, 목적 또한 수면환경 개선, 수면 중 건강 정보 모니터링, 수면질환 개선 등 다양하다"라며 "성공적인 슬립테크 시장 진입을 위해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기획과 주요 수요자 및 이종기업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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