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위험 요소 빠르게 식별해 효율적 감사
“AI 통해 감사품질 향상, 서비스 개선”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7일 “스마트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Clara)’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KPMG는 AI 기능을 활용해 ▲위험 평가 ▲실증절차 수행 ▲감사 조서 작성 등 감사의 전반적 영역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클라라에 도입된 AI는 대량의 문서를 빠른 속도로 검토하고, 초기 위험 요소를 식별한다. 또한 AI가 KPMG의 감사 방법론을 학습해 감사인이 기업에 적합한 감사 절차를 설계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서를 요약하고 개선 사항을 제시하는 기능도 도입해, 감사인의 조서 작성 시간을 대폭 단축할 전망이다.
단계적으로 적용될 생성형 AI 기능도 공개됐다. 챗GPT(Chat GPT)와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비서처럼 감사인에게 직접 서비스된다. KPMG의 감사 지침에 대한 복잡한 질문에 명확하고 빠른 답변을 제시하며, 출처 자료에 대한 링크도 직접 제공한다. KPMG 감사에 AI를 내재화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 요소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품질을 높일 다양한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의 전체 거래를 수치화하고 평가하는 기능도 갖췄다. KPMG의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통계 시나리오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각 거래를 분석하고 위험 수준을 제시한다. 감사인은 AI가 검토한 높은 수준의 위험 거래에 감사를 집중하고, 고객의 상황에 대한 빠른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변영훈 삼정KPMG 감사 부문 대표는 “AI는 감사인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돕고 회계 산업 전체를 재구성하는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KPMG 클라라의 생성형 AI 기능 도입을 통해 감사인은 감사의 고위험 영역과 특정 산업별 위험 및 과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며, 고객에게 더욱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회계감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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