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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기후변화?" 美민주 부통령후보 월즈, 대선이슈 입장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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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백인 남성은 낙태권에 관해 이야기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6일(현지시간) 확정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오는 11월 대선의 주요 이슈인 낙태권, 기후변화, 경제 등의 정책에서 전통적인 민주당 색채를 뚜렷하게 보여온 인물이다. 미네소타 주지사로서 그는 낙태권을 보장하고 학생들에게 보편적 무상급식을 제공했으며 청정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설정했다.


"낙태? 기후변화?" 美민주 부통령후보 월즈, 대선이슈 입장 살펴보니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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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낙태권과 관련해 지난해 미네소타 주민들이 낙태, 피임 등에 대한 ‘자율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본권’을 보장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자칫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폐기처럼 미래에 법안이 뒤집힐 가능성까지 방지한 것이다.


또 낙태가 금지된 주(州) 출신의 임산부가 미네소타주에서 수술할 경우 환자, 의료인을 합법적으로 보호하는 조치도 취했다. 2022년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폐기 이후 미국 내에서는 낙태가 허용되는 다른 주로 떠나는 이른바 '낙태 여행'이 급증한 상태다. 올해 60세의 백인 남성인 그는 지난 3월 CNN에 출연해 "낙태는 의료서비스"라며 "(낙태를 하지 않는) 나이 든 백인 남성은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여성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후변화 정책 측면에서 그는 가장 적극적 행보를 이어온 민주당 주지사로 손꼽힌다. NYT는 월즈 주지사를 가리켜 "기후변화 문화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옹호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월즈 주지사가 이끄는 미네소타는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했다가 가로막힌 법안보다도 더 야심차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월즈 주지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현상을 우려하며 "우리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법안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일환으로 화석연료 발전소가 위치했던 지역에 우선적으로 재생에너지 시설을 건설하도록 지시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그는 4년 임기를 마치고 2022년 재선에 도전할 당시에는 2030년까지 미네소타 차량의 20%를 전기차로, 2050년에는 탄소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 많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량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규제도 채택했다.


경제정책 측면에서도 월즈 주지사의 행보에선 진보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저소득층 학생 대상 등록금 지원, 보편적 무상 급식, 유급 의료 및 가족휴가 제도 도입 등 진보 정책을 다수 도입했다. 주 예산안을 살펴보면 미네소타주 저소득층을 위한 세금 환급, 자녀 세액공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투자 수입 관련 과세 등도 눈에 띈다.


"낙태? 기후변화?" 美민주 부통령후보 월즈, 대선이슈 입장 살펴보니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이상하다"(weird)고 표현해 화제가 된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근간인 민주주의를 흔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미네소타주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 "넘을 수 없는 선"이라고 분노를 표해왔다. 또 민주주의 수호를 앞세워 자동유권자 등록 신설 법안, 지방정부의 대학 캠퍼스 투표소 개설을 위한 자금 지원, 딥페이크를 악용한 선거 여론조작에 대한 형사처벌 등을 추진했다.


아울러 이민정책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정착해 성실히 살고 있는 불법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2021년 민주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온 이른바 '드리머'들을 위해, 필수 노동자들을 위해, 합법적 이민자의 가족들을 위해 이들의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2022년 주지사 재선 도전 당시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로부터 "미네소타 삶의 구조를 위협한다"는 공격이 쏟아졌던 부분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이러한 비판에 맞서 "도덕적으로도,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100% 틀렸다"고 반박했었다. 미네소타 6선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2018년 주지사에 선출된 그는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밖에 국경 안보 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발언이 알려지지 않았다. 총기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정치인 중 드물게 전미총기협회(NRA) 후원을 받는 총기 옹호론자였으나, 2018년 플로리다 파크랜드의 고등학교 총격사건 이후 총기 규제로 돌아섰고 NRA에서 받은 자금 전액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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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처럼 너무 진보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결정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고맙다(THANK YOU!)"고 대문자로 적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유세에서 "미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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