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결 예고 '따릉이 폭주족'…경찰 "엄정 단속"

인도 질주하며 행인 위협…경찰 조롱도

행인들 사이로 위험하게 따릉이 폭주연맹이 곡예 운전을 하는 모습.(출처=따폭연 인스타그램)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하게 운전하는 '따릉이 폭주연맹(따폭연)'이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했다. 경찰은 엄정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따폭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일 오후 6시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으로 폭주하는 모임 공지가 있었다"라며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엄정하게 현장을 단속하겠다"고 3일 밝혔다.

따폭연이 성수∼용산 지역을 왕복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찰은 용산구 잠수교 북단과 성동구 성수역, 강남구 청담동 일대 등지에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측은 "(해당 모임은) 각종 사고 위험과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보도 통행 등 도로교통 법규 위반 행위는 범칙금 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라며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행사와 활동에 불참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앞서 따폭연은 최근 서울 시내 인도와 차도에서 따릉이나 전동 킥보드 등을 타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영상을 SNS에 올려 비판을 받았다. 보행자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위협하거나 단속하는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스스로 드러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