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이(e)커머스 기업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전자지급결제대행(PG)협회가 우려의 뜻을 표했다.
PG협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PG사들은 이미 모든 돈을 티몬·위메프에 지급했다”며 “환불 및 취소는 정산금을 보유한 양사에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건에 대한 취소가 발생하면 PG사가 지급예정인 소상공인들의 정산금액에 영향을 주게 돼 PG사가 소상공인들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제2의 티몬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일반적으로 PG사로 떠넘기며 무조건적 환불·취소가 진행되면 PG사마저 지급불능 상황에 빠지게 돼 e커머스 전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부터 큐텐 그룹이 운영하는 티몬·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정산이 지연되자 카드사와 PG사들은 이들 쇼핑몰의 거래를 차단했다. 결제 취소 요청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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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협회는 “청약철회권이나 할부항변권이 대규모 취소 사태로 이어지면 1차 PG사들에 과한 부담이 가해지고 PG사들의 다른 가맹점에까지 정산이 지연될 수 있다”며 “선량한 중소 전자상거래 가맹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들이 소비자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PG사와 협의 없는 취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전날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향후 대책 방향에 상당히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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