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급보다 기동 속력·적재능력 등 성능향상
영국·노르웨이 등 최첨단 건조역량 인정받아
전투함에 탄약과 연료 등을 해상에서 보급하는 신형 군수지원함(AOE-II)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이 선정됐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은 지난 25일 단독입찰로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AOE-II 2차 함 건조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4601억여원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과 조건 협상을 거친 뒤 오는 8월 중 계약을 체결하고 건조 및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8년 12월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군수지원함 AOE-II는 1만톤급으로 길이 190여미터, 너비 25미터, 승조원 140여명 규모 군함이다. 연료유·탄약·주부식 등 보급물자 1만여톤 적재할 수 있어 기존 천지급 AOE-I 군수지원함에 비해 적재능력이 2.3배 이상 향상됐다.
AOE-II는 운항 중인 함정에 탄약 및 화물, 유류 등을 해상에서 공급한다. 작전 중 구축함과 호위함처럼 고속으로 기동하면서 공급할 수 있다.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크게 넓혀주는 공중급유기처럼 군수지원함 역시 전투함의 작전 기간과 범위를 크게 확대해 준다.
한화오션이 건조할 군수지원함은 2018년 해군에 인도된 선도함이 운용 중에 발생한 개선 요구를 반영할 예정이며 앞선 천지급(AOE-I)보다 기동속력과 적재능력 등 성능이 향상된다. 이를 통해 우리 해군 기동전단의 작전 지속능력도 향상돼 해양주권 강화에 한몫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건조가 까다로워 다른 조선소들이 외면한 군수지원함이지만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최고 해양방산 기업으로 책임감을 갖고 국가 방위와 국민 안위를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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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2015년 영국 해군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도입한 군수지원함 4척, 병원선 기능을 가진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등을 수출하며 대한민국 함정의 방산 역량을 떨쳤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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