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제안으로 인사청문회 26일까지 진행
與 "누구 마음대로" 퇴장…野 단독 의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더 연장했다. 여당은 전례가 없다며 표결 전 전원 퇴장했다.
국회 과방위는 25일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추가 상정한 데 대해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안건을 의결했다. 24~25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인사청문회는 26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비해 청문회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종면 의원이 전날 이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연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자녀입학, 외환, 출입국, 주식매매, 가상화폐 매매 관련 자료를 오늘(25일) 오전 11시59분까지 제출하라고 했지만, 자료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여당 의원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청문회에서도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적이 있다"며 "검증 자료가 미흡한 건 서면으로 받아 청문보고서를 작성할 때 참고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3일 진행한 전례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최 의원은 "(3일을 진행한 전례는) 없지만, 이 후보 같은 후보도 없었다"고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이렇게까지 하는 건 여론 재판을 위한 취지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도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원내대표에게 (청문회 일정이) 보고된 것인데 하루를 더 한다는 것은 누구 마음대로 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의장에게 청문회를 연장하겠다고 요청했고 방금 허가서가 도착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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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항의에도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려고 하자 여당은 퇴장했다. 남은 야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하면서 청문회를 26일까지 연장하는 안건은 의결됐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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