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양일간 K보팅 진행
제3명칭 선택시 변경작업 돌입
개혁신당이 당원투표를 통해 새로운 당명으로 교체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24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양일간 당명 교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바일 투표 시스템(K보팅)을 활용키로 했다.
이는 양향자 전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과 합당 조건인 총선 이후 당명 변경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투표는 기존 당명인 개혁신당 유지, '한국의희망'으로 교체, 제3의 명칭 등 세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앞서 지난 1월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합당을 결정하고 총선 전까지 당명을 기존 개혁신당으로 유지하고, 총선 후 한국의희망으로 변경키로 합의했다. 양 전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명 교체 작업이 늦어지자 "선거를 치르고 나면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당명 교체 작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기존 당명으로 총선 승리를 통해 입지를 얻은 만큼 '개혁신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새로운 당명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혁신당이 수권정당을 목표로 하는 만큼 기존 당명으로는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약속대로 한국의희망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한국의희망 당명 교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위기다. 개혁신당 전 대표인 이준석 의원이 여전히 당내 지지도가 압도적인 만큼, 당명을 변경하더라도 기존 정체성을 반영하려는 측면이 강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투표 결과 제3의 명칭을 선택할 경우 개혁신당은 향후 본격적인 당명교체 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